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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직접 해결하라"…카카오 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
노조, 임직원 서명 받아 남궁훈 대표와 김범수 센터장에 전달 계획
2022-06-27 16:28:17 2022-06-27 16:31:5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을 계기로 카카오 노사의 갈등이 극단을 향해가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각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태 해결을 위해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7일 '사모펀드 매각 반대, 사회적 책임 이행 선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계열사 임직원은 1만5000여명으로 노조는 임직원들의 서명을 받아 매각 주요 당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사진=카카오)
 
노조 측은 그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흘러나온 이후에도 경영진의 해명이 부족하며, 불투명한 매각 진행으로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대 카카오지회 카카오모빌리티분회 스태프는 "직원은 뒷전인 채 오로지 경영진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면서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막혔으니 다른 방법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의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번 매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 직후 주주친화 정책을 밝힌지 3개월여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게 '먹튀그룹'이라는 오명이 더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 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의 면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노조는 조만간 판교역 1번출구 카카오아지트 출입구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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