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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널뛰는 변동성…당국, 시장안정화 총력
글로벌시장 '긴축 발작' 지속…금융리스크 전이 모니터링
2022-06-23 06:00:00 2022-06-23 07:50:0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에 정책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23일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대내외 거시·금융 리스크에 따른 철저한 관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동성 등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금융리스크 전이 확대 방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최근 외환당국과 금융당국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감원·국금센터 등과의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필요시 적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대응조치들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내달 열리는 FOMC를 주목하고 있다. 미 연준이 7월에도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된 상태다.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취약차주, 금융회사,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해외발 악재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꺼내들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중첩된 현재 상황을 '복합 위기'로 규정하고 "모든 정책수단에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안정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위원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시장 내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경로가 어떻게 진행될 지 가늠하기 힘들어 당분간 금융시장의 경계심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금융리스크가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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