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저축은행 3%대 정기예금 등장
키움·더블저축은행 연 3.05% 판매
추가 기준금리 전망에 선제적 수신고 관리
입력 : 2022-05-20 06:00:00 수정 : 2022-05-20 07:36:17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저축은행 예금금리 3%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적으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연 2.67%다. 연초 연 2.37% 대비 0.30%p 올랐다. 
 
단일 저축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연 3%의 예금 금리를 주는 곳이 등장했다. 키움저축은행과 더블저축은행은 최고 연 3.05%를 제공한다. HB저축은행도 연 3% 금리를 약속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기준금리가 3.25%에서 3% 인하 시 저축은행들도 3%대로 예금 금리를 낮췄는데, 이 때 이후 3%대 금리는 처음이다. 다올·대한·MS저축은행도 각각 연 2.99%, 2.98%, 2.97%로 3%에 근접한 금리를 주고 있다.
 
OK·한국투자·웰컴·상상인저축은행 등 상위사들도 연 2.70~2.86% 금리를 약속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기존 금리보다 0.2%p 높은 최 연고 3.05%를 주는 특판상품(2000억원 한도)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수신기능을 가진 금융사들은 기준금리가 조정 이후에 금리를 높이거나 낮춘다.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향후 기준금리가 0.50%p의 '빅스텝'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추가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26일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폭에서든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달 들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예금 금리 연 2.10~2.15%로 저축은행 평균과 비교해 금리 차이가 0.57%p로 좁아진 상태다. 지난해 이맘때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p 이상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편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결국 이른 예금 금리 인상으로 고객의 발을 묶는 전략을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금리 격차가 크지 않으면 고객 이탈 가능성이 커져 수신영업이 어려울 수 있다"며 "예대마진을 관리하기 위해 예수금 추이를 살피며 금리를 조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저축은행들이 목돈 예치를 유도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저축은행은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부채(예금 등)에 대해 유동성 자산(대출 등)을 10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높은 투자 심리에 기대 수시입출금과 같은 저비용 고유동성이 수신으로 수익성을 키웠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권의 유동성 현황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하면서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관측되면서 저축은행들이 선제적 예금 금리 인상에 들어가 10년 만에 연 3%대 상품이 등장했다. 서울 중구 OK저축은행 본점 영업소 창구. (사진=연합뉴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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