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전 임원 기술 유출 수사에 안마의자 업계 '불똥튈라'
입력 : 2022-05-18 15:26:35 수정 : 2022-05-18 15:26:3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안마의자 업계가 기술 유출 의혹으로 술렁이고 있다.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구형 안마의자'다. 경찰은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의 전직 임원이 과거 바디프랜드에서 연구 중이던 가구형 안마의자의 디자인 및 기술을 도용했다고 보고 현재 수사 중이다. 이 전직 임원은 바디프랜드 퇴사 후 A회사를 설립, 중국을 통해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가구형 안마의자를 제조하며 승승장구한 바 있다. 특히 A회사는 가구형 안마의자를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국내 유명 업체인 B회사에도 납품을 한 터라 업체 간 소송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경찰 및 안마의자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사용 혐의로 바디프랜드 전직 임원 김모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모씨가 바디프랜드 퇴직 후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디자인과 기술 등 영업기밀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달 3월부터 김모씨를 비롯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 디자인 전문기업 출신인 김모씨는 2012년에 바디프랜드에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하며 사업전략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김모씨는 이같은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모씨가 바디프랜드로부터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구형 안마의자는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과 맞물리며 안마의자 업계를 이끄는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최소 수백억원 규모의 시장이 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김 모씨가 바디프랜드를 퇴사한 다음해인 2019년 새롭게 설립한 A회사는 가구형 안마의자 제품을 간판으로 내세우며 지난해까지 4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 모씨의 A회사는 자사 가구형 안마의자와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B회사에 납품했다. B회사 역시 해당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했고, 제품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회사 관계자는 "A사로부터 일부 제품을 납품받고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안마의자 업계는 이같은 상황에 주시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업체들 다수가 제품을 중국에서 들여오는 일이 많다"면서 "김모씨가 B사에도 납품하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양사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술로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바디프랜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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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