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행 KTX 올라탄 당정…윤 대통령 "국민통합의 길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사전 배포하기도
입력 : 2022-05-18 10:02:00 수정 : 2022-05-18 13:38:20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당정 인사 100여명이 18일 '광주행 KTX 특별열차'에 동승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윤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편성된 특별편이다. 윤 대통령 전용칸인 1호 차 뒤로 국무위원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각각 2, 3호 차에 타고, 나머지 의원들은 5∼6호 차에 나눠 탑승했다.

호남을 '제2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호남동행단 소속 의원 7명도 국무위원들과 함께 윤 대통령 바로 뒤 칸인 2호 차에 탔다.

국민의힘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당에서는 원외인 이준석 대표 1명을 포함해 총 100명이 기념식에 참석하며, 이 중 86명이 윤 대통령과 함께 광주행 KTX를 탄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병가나 일부 개인 사정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원 참석에 가까운 참석률이다. 역대 가장 많은 보수정당 정치인이 참석한 5·18 기념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앞서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기념식 참석을 요청한 게 이날 '광주행 원팀'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당에서는 기념식 제창을 위해 의원들에게 '님을 위한 행진곡' 악보를 사전배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열차 출발 직후인 7시 40분께부터 국무위원·의원들이 탑승한 열차 뒤 칸을 오가며 모두에게 일일이 악수 인사와 덕담을 건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동행한 의원들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내내 '통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한 재선 의원에게는 악수하며 "국민통합의 길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참석에 사의를 표했고, 또다른 의원에게는 "국민통합을 당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당내 호남 출신 의원들은 오히려 윤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때 했던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전해졌다. 의원들과 동행한 이준석 대표에게도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당시 열차 칸에서는 생일을 맞이한 이헌승 의원에 대한 덕담이 함께 오가며 편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어서서 인사하려는 의원들을 향해 "빨리 앉으시라"며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당정 특별열차'는 이날 9시 15분께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에 탑승,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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