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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밀키트, 나트륨·포화지방 함량 1일 기준치 넘었다
소비자시민모임 조사…부대찌개, 나트륨 과다 섭취 주의보
간편조리세트 영양표시 대상으로…표시량보다 구성물 부족
2022-05-17 14:45:36 2022-05-17 14:45:36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나트륨·포화지방 함량. (사진=소비자시민모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일부 밀키트 제품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 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25개 제품 가운데 11개 제품 (부대찌개 7개·밀푀유나베 4개)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mg)를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메뉴별 평균치를 분석해보면 부대찌개의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123.7%에 달해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했다. 밀푀유나베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에 육박한 98.4%였고 로제 파스타는 51.1%로 나타났다.
 
6개 제품(부대찌개 4개·로제 파스타 2개)은 1인분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15g)를 초과했다. 메뉴별로 보면 로제 파스타의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94.7%(14.2g), 부대찌개는 87.3%(13.1g)였다. 이들 제품의 경우 한 끼 식사만으로도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모두 1일 기준치를 넘었다. 지방함량도 1일 기준치(54g)의 83.7%(45.2g)~115.6%(62.4g)에 달했다.
 
제품별로 구성물의 종류도 달랐다. 부대찌개 밀키트의 경우 햄·소시지 양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가 45.4%로 가장 많았다. 반면 ‘요리하다 시그니처 부대찌개’는 13.3%로 가장 적었다. 채소는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가 39.1%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진짜 스팸 부대찌개’가 6.0%로 가장 적었다. 밀푀유나베의 소고기양은 심플리쿡 밀푀유나베가 28.9%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곰곰 밀푀유나베는 15.7%로 가장 적었다.
 
5개 제품은 실제 표시량보다 내용물이 적었다. 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와 푸드어셈블×채선당 밀푀유나베는 실제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오차범위(15g)를 초과해 부족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진짜 스팸부대찌개와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는 일부 구성물의 중량이 표시보다 적었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는 제품의 구성물에 표시된 ‘스윗칠리소스’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한편 25개 제품 중 12개 제품은 올해 3월 가격이 지난해 11월 대비 5.9%~31.9%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밀키트 제품 중 식품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제품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는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면서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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