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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3년여만에 최고…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4월 신규 코픽스 금리 1.84%…상승세 지속
변동형 상품에 상승분 반영
2022-05-17 08:00:00 2022-05-17 0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새 정부가 실수요 및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를 추진중이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변동금리 대출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또 다시 상승, 2%를 향해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담대 금리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중 신규취급된 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코픽스는 1.8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p) 올랐다. 2019년 5월(1.84%) 이후 처음으로 1.80%를 넘어섰다.
 
코픽스는 예·적금,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최근의 상승세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는데, 이후 은행들은 일제히 기준금리 인상 폭 이상으로 수신금리를 올렸다.
 
코픽스는 한은이 지난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50%까지 내린 이후 약 1년 1.0%를 밑돌았다. 그해 7월 0.89%로 떨어진 후 지난해 7월까지 0.92% 수준이었다.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9월 1%대를 돌파한 코픽스는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상반기중 2.0%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p에서 0.50%p으로 확대)'으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코픽스가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당장 17일부터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종전 3.42~4.92%에서 3.54~5.04%로, 우리은행은 3.68~4.89%에서 3.80~5.01%로 상하단이 0.12%포인트씩 올라간다. 농협은행도 기존 3.17~4.37%에서 3.29~4.49%로 상향된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게시된 대출 안내 문구.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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