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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파세코, 역대 최대 매출 행진…"코로나19 덕 톡톡히 봤다"
'매출 2천억 눈앞' 신일전자, 소형가전 경쟁력 토대로 프리미엄 공략
파세코, 난로 세계1위·창문형 에어컨 원조…인덕션 와이드그릴 출시
2022-02-17 15:45:28 2022-02-17 17:23:4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파세코(037070)신일전자(002700)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양사 동일하게 창문형 에어컨이나 에어서큘레이터 같은 여름가전과 캠핑난로, 팬히터 같은 캠핑 용품이 날개돋힌 듯 팔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 되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여행을 하더라도 일반 숙박 대신 캠핑을 택하는 캠핑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1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사진/신일전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지난해 104억원의 영업이익과 19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0년에 비해 각각 67%, 12% 늘어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았던 2019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신일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에어서큘레이터를 포함한 선풍기 출고량은 173만대로, 2020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에어서큘레이터 출고량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출고량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팬히터의 지난해 출고량은 3만8000여대로, 전년에 비해 134%나 늘었다. 팬히터는 거실이나 캠핑장 같은 넓은 공간을 따뜻하게 할 때 쓰는 난방기계다. 외식하기보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이들이 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에코 음식물처리기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여름 진행한 홈쇼핑에서 신일전자는 65분만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일전자는 올해 위생가전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내 공간에 오염된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필터로 외부 공기를 걸러 깨끗한 공기가 유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환풍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환기공기청정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 OTT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최근 출시한 '더톤 스마트TV'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창문형 에어컨 3 듀얼 인버터 5종. 사진/파세코
 
캠핑난로 강자인 파세코는 지난해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에 비해 34%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69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파세코의 주력제품들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지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택근무나 재택수업이 일상화되면서 '방방냉방(방마다 냉방)'이 필수가 돼 창문형 에어컨이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파세코는 지난해 7월 창문형 에어컨 판매실적인 10만대 기록을 2020년도보다 40일 앞당겨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15만대 가량을 판매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 2020년 캠핑난로 '품귀현상'을 겪으며 지난해에는 일찍이 난방제품 마케팅에 돌입했했다. 한여름인 8월부터 라이브방송 등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세계1위 난로 기업인 파세코는 2018년 9월 난로 단일 품목군으로 해외 수출 누적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여름 창문형 에어컨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집밥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인덕션 와일드 그릴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트렌드와 소비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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