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은행들 해외 네트워크 개척
중국·싱가포르·헝가리 등 해외지점 잇단 확대
입력 : 2022-01-22 12:00:00 수정 : 2022-01-22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코로나19에도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지 금융법이 국내와 다른 데다 당국 관계자들과의 인적교류 등 단기간에 이룰 수 없는 작업이기에 팬더믹에도 쉬지 않고 네트워크 확장을 시도 중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중국우리은행)은 최근 심천치엔하이지행을 개설했다. 이미 심천분행과 심천푸티엔지행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우리은행은 심천치엔하이지행 개설로 심천지역에 세 번째이자 북경·상해·천진·소주·심천 등 중국 주요 지역에 총 22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우리은행은 지난해 현지기업과 리테일 고객 유치 확대에 노력한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개점한 심천치엔하이지행이 현지 영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싱가포르 지점을 설립했다. 작년 4월말 싱가포르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으로부터 예비인가를 취득해 약 8개월의 준비시간을 거쳐 문을 열었다.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업무와 증권업 일부까지 수행할 수 있다. 런던과 뉴욕에 이어 24시간 대응 가능한 자본시장 인프라체계를 구축을 목표로 했다.
 
최근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한 헝가리에는 두 은행이 진출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9월 헝가리 국립은행(Magyar Nemzeti Bank)으로부터 현지 인가를 취득해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대표사무소를 지난 10월에 개소했다. 11월에는 우리은행이 사무소 개설을 마쳤다. 기업은행은 폴란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중국 북경은행보험감독국으로부터 북경지점 설립을 위한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12개국, 14개 이상 국외점포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은 국내시장이 과포화했다 판단하고 있어 해외진출 시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코로나로 해외진출이 쉽지 않아졌고, 특히 첫 인가를 위한 작업에는 힘이 더 든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간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사실 코로나 기간에도 계속해 물밑작업들을 벌려왔다"며 "최근에는 과중한 업무로 해외지점 발령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치 않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중국우리은행)이 지난 20일 문을 연 심천치엔하이지행 모습. 사진/우리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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