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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점검)③지속 성장 열쇠는 '보안'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여전'…"엄격한 검증·견제장치 필요"
"유연한 활용 가능해야" 의견도
2022-01-21 06:00:00 2022-01-21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의 지속성장 열쇠는 '보안'이다. 편의성 만큼 안정성이 담보돼야 꾸준한 고객 유입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방식의 정식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시범 서비스보다 개인정보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통합조회 속도 역시 기존 대비 10배 수준으로 빨라졌다. 구 공인인증서가 아닌 사설인증서로도 정보전송 요구를 할 수 있어 본인인증절차도 간편해졌다. 여기에 사업자에 제공되는 금융정보가 기존 일부 대형 금융권 정보에서 모든 금융권과 통신·공공·전자상거래 내역으로 확대되서 기존 서비스보다 다양한 혁신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사진/마이데이터 종합포털 캡쳐)
 
하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28일 100여명의 자산 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사고를 냈고, 일부 핀테크사는 29일 NH농협은행과 일부 금융사에 요청한 API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상 현상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보안을 걱정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우려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정부는 시범 서비스 기간 나타난 개선 필요사항 등을 보완했고,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기존 '스크래핑(출력화면 긁어오기)'이 아니라 'API 기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층 강화된 보안성과 로딩 속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광범위한 정보 수집이 제한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 전송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특별대응반을 확대·개편해 소비자 정보보호 및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엄격한 검증과 이중삼중의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마이데이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과 보안 장치가 담보돼야 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남용 사고가 발생하면 많은 고객들이 피해를 입어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다양하고 유연한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향후 각 산업별 권역의 벽을 허무는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유연한 활용이 가능해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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