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에…신용등급 전망 하향
신용도 부정적 영향…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하락
1조5000억원 조달 차질…단기간 재무구조 개선 힘들어
입력 : 2022-01-17 16:42:04 수정 : 2022-01-17 1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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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한국조선해양(009540)과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단기적인 재무부담 완화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조선해양으로의 매각이 물 건너가면서 자금지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시너지 기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지난 13일 유럽(EU) 집행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의 건을 불허한다는 결정을 발표했고 다음날인 14일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
 
조선과 항공 등 다국적 기업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주요 경쟁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합병을 추진한 양사는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최대 선주사·선사 시장인 유럽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유럽 집행위원회의 불허 이유는 ‘LNG 선박 시장 독점’이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LNG선 시장 점유율이 60% 수준으로 상승한다고 알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합병 무산은 한국조선해양보다는 대우조선해양에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실질적으로 발생한 자금지출이 없었다. 오히려 인수가 철회되면서 잠재적인 재무부담(대우조선해양 1조5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1조원 규모의 자금지원 의무 등)은 소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조5000억원 자금지원과 한국조선해양의 비경상적 자금지원 가능성 존재 등을 바탕으로 한 기대됐던 재무부담 개선 기대감이 사라졌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와의 협력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 효과도 없어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주요 재무지표.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최근 조선업황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사업과 재무안정성이 개선 추세가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도 합병 실패에 따른 자금지원 무산은 단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작년 7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평가 시 한국조선해양과의 합병을 통해 발생한 자금지원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했으나 기업결합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해양플랜트 시장의 발주환경과 수주물량 확보 수준, 신조선가와 강재 단가 변동, 영업실적과 현금흐름 안정화 여부, 해양프로젝트 공정 진행과 인도대금 회수 여부, 자구계획 이행 경과, 신종자본증권의 전환권 행사 여부 등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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