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야놀자가 점찍은 데이블 "3년내 매출 1천억 달성…상장까지 노린다"
이채현·백승국 데이블 공동대표 인터뷰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광고로 아시아 지역서 인지도 높여
올해 옥외광고·신사업 확대 토대로 유럽 진출 목표
입력 : 2022-01-18 12:00:07 수정 : 2022-01-18 12:00:0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광고구매플랫폼(DSP) 전문업체로서 야놀자와 시너지를 높여 3년내 매출 1000억 달성, 상장까지 노리고 있다."
 
야놀자가 인수한 회사로 주목받았던 데이블은 빅데이터 분석과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와 광고를 연결해주는 개인화 추천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설립돼 현재 글로벌 3000여개의 미디어와 고객사에 자사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11개 국가에서 월 30억원 이상 매출을 내며 해외 진출 5년만에 글로벌 선두 업체로서 인지도를 쌓아올렸다. 데이블의 올해 목표는 야놀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글로벌 대표 AI 광고 플랫폼 기업으로 안착하는 일이다. 
 
백승국(왼쪽부터)·이채현 데이블 공동대표. 사진/데이블
 
13일 서울 삼성동 데이블 본사에서 만난 이채현·백승국 공동대표는 "야놀자가 코로나19가 끝나면 다시 여행·여가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서로 잘하는 걸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면서 "훨씬 더 큰 회사로 같이 한번 가보자는 비전 제시에 동의하며 데이터와 경험에 강점이 있는 야놀자와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블은 야놀자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가 전담해온 와이플럭스 PMS(호텔자산관리시스템)에 주목했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오라클에 이어 세계 2위의 PMS를 제공하는 업체로, 현재 전세계 170여개국 3만개 이상의 호텔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승국 대표는 "호텔 운영에 대한 전반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여행이나 레저 산업에서는 야놀자가 없으면 안될 만큼 밸류체인의 수직통합을 성공적으로 잘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채현 대표는 "이미 2만여개 전세계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우리의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이 더해지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AI 광고플랫폼 기업들과 비교해 데이블은 실시간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이 정교하게 설계돼있다. 특히 국내외 약 5억 명의 사용자들로부터 월 220억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해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고품질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즈(맞춤형)된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치밀한 사전 테스트와 컨설팅을 토대로 가장 적합한 로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글로벌 고객 유입을 폭넓게 늘릴 수 있는 이점이 됐다고 데이블은 강조했다. 
 
백승국 데이블 대표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블 사업 추진 성과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백 대표는 "개인화 추천 기술을 TaaS(서비스형 기술)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며 "미디어를 예로 들면 우리는 수천개 사이트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높은 수준의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미디어에 처음 방문해 데이터가 없더라도 짧은 기간의 취향과 행동패턴 등을 딥러닝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효율의 개인화 추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1~3개월 가량의 긴 기간 취향(특성)에 대한 딥러닝 분석도 가능하다. 덕분에 실시간으로 유입 고객별 콘텐츠 추천을 해줘 이용자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평소 연예인에 관심을 보였던 이용자라도 갑자기 다른 분야로 취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빠르게 취향 패턴 등 분석을 해 적용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는 지역별 경쟁이 치열한 곳일 경우 일시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수익 배분을 나누는 방식으로 미디어 등 고객사를 넓혀나갔다. 이 덕분에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 AI 광고플랫폼 기업으로 인지도를 넓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최근에는 이용자의 취향을 넘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콘텐츠로 추천 기능을 반영하도록 하는 기술 구현을 병행하고 있다. AI 추천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은 이용자가 보고싶은 정보만을 보여주는 편향성, 이른바 필터버블 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백 대표는 "추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천이 사회적으로 더 좋은 가치를 일으키고 의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중간에 다른 주제의 관심사를 띄워 시선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알고리즘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환기용으로 콘텐츠를 추가했을 때 전체적인 클릭률을 더 끌어올리는 성과를 낸 만큼 내부적으로 이러한 기술 구현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UI나 추천 로직을 AB테스트(두가지 이상 시안 중 최적안을 선정하고자 시험하는 것) 플랫폼을 통해 잘 서비스한 점이 초반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들도 AI기술 경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기술 패권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데이블은 AI 서비스를 실생활에 잘 접목해 기술구현을 하는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투자를 위한 투자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서비스를 실생활에 얼마나 잘 녹여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데이블은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옥외광고 사업, 유텍스트 프로젝트 등으로 서비스 범주를 확장시켜 나가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텍스트 프로젝트는 유튜브 내 이미지 등을 포함하는 비디오 콘텐츠를 AI기술을 이용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베타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튜버와 구독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텍스트 기반의 원활한 검색과 스크롤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유튜버는 자신의 콘텐츠를 더 많은 채널에 홍보할 수 있게 돼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도록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데이블 서비스 이미지. 사진/데이블
 
무엇보다 올해는 아시아권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발판삼아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 4개국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에서 매출 다변화를 꾀하며 3년내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인력을 현재 140여명 수준에서 최대 300여명까지 2배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데이블은 수많은 미디어 대상으로 개인화 추천, AI기반 콘텐츠 최적화를 잘 해왔던 회사"라며 "AI 기반 공간 마케팅, 옥외광고, 유텍스트와 같은 신사업 확장을 토대로 2025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게 하고 싶다. 더 나아가 IPO 상장도 추진해 세계 최대 AI 미디어 기술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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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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