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롯데케미칼, 재활용 사업 확대·스페셜티 강화 잰걸음
플라스틱 순환 경제 사업 '프로젝트 루프', 소셜벤처 1기 출범
감수제 원료 'EOA' 생산 확대···감수제 시장 매년 5% 성장 전망
입력 : 2021-12-20 16:34:23 수정 : 2021-12-20 16:34: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6:3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재활용 사업을 키우고, 스페셜티(Specialty 특수) 소재 부문을 강화하면서 본업인 석유화학 제품의 경쟁력을 다지는 모습이다. 실적이 회복되고 있고, 재무구조도 탄탄해 앞으로의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20일 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사업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가 재활용 소재 범위를 확대,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루프’는 롯데케미칼이 지난 2020년 1월 7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시작한 프로젝트로,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과 재활용 등에 초점을 맞춰 지난 2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해왔다. 롯데케미칼은 프로젝트 루프를 통해 지난해 12월 폐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과 신발·재킷·노트북 파우치 등을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롯데지주·롯데뮤지엄과도 친환경 재활용 제품을 내놨다.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Project LOOP' 소셜벤처 1기 협약식에서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가운데)과 관련 업체 대표?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프로젝트 루프 소셜벤처 1기 출범을 위한 협약식이 진행됐다. 프로젝트 루프 소셜벤처 1기는 총 5곳의 기업으로 구성된다. △코끼리공장 △포어시스 △우림아이시티 등 3곳이 폐플라스틱의 수거와 원료화를 담당하고, △플러스라이프 △로우리트콜렉티브 등 2곳이 재활용 소재를 의류·가구 등으로 제품화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재활용 소재 범위를 PET 외에 PE·PP·ABS 등 플라스틱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점이다. PET 중심의 재활용 시장을 다른 소재까지 넓히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고도화와 재활용 제품 다양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프로젝트 컨설팅과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재활용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에는 인천광역시 내 20여개 학교에 폐페트 수거기 설치를 지원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올해 451억달러, 우리돈 약 54조원 규모인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30년까지 매년 평균 7~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에는 650억달러(78조원)까지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PET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PET 생산 기업 최초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의 바이오PET는 일반 PET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8%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재활용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EOA.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소재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25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인 EOA(Ethylene Oxide Adduct 산화에틸렌유도체)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 규모는 연간 생산 15만t이며, 오는 2023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EOA는 고층빌딩·교량·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감수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 소재다. 콘크리트에 EOA를 원료로 한 감수제를 넣을 경우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이 30% 줄고, 콘크리트의 강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운송 과정에서 유동성을 유지해 장거리 운반이 쉬워진다.
 
EOA의 원료로 투입되는 HPEO(High Purity Ethylene Oxide, 고순도 산화에틸렌)도 25만t 규모로 함께 증설할 방침이다. 이번 증설이 끝나면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48만t으로 대폭 증가한다. 업계에서는 콘크리트 감수제 시장이 연평균 5%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대산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원료부터 EOA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타사 대비 높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재무건전성이 높아 추가 투자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잉여현금흐름(FCF)은 6003억원에 달한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투자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뜻한다. 부채비율도 42.6%로 상당히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9%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수소·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뿐만 아니라 본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종목 AI 주가예측 (2022.08.11 기준)
관련종목 AI 주가예측
종목명 전일종가 예측가(1M)
롯데케미칼(11170)179,500182,000(1.39%)
한국콜마(161890)37,25067,100(80.13%)
효성화학(298000)183,000319,500(74.59%)
HD현대(267250)58,40081,700(39.9%)
제이준코스메틱(25620)9051,265(39.78%)

  • 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