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초대석)김관석 프레도 대표 “공부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핵심”
12개 블록으로 창의융합학습…대만·베트남 해외시장 공략
입력 : 2021-12-07 17:21:59 수정 : 2021-12-08 09:21:25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육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아이들은 흥미를 잃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훨씬 학습효과가 좋더라고요.”
 
김관석 프레도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AI블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만난 김관석 프레도 대표는 프레도 AI블록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프레도는 교육과 개인 로봇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2014년에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AI블록은 프레도에서 지난 10월 출시한 4~7세 대상 창의융합 학습교구다. 한글과 영어는 물론 수학, 음악, 미술 등의 교육도 가능하다. 12개의 블록에는 이페이퍼(E-paper)가 탑재돼 콘텐츠마다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다. 출시하기도 전에 1000개의 물량이 계약됐으며 홈쇼핑에서는 먼저 러브콜을 보내오기도 했다.
 
프레도의 AI블록은 마치 놀이를 하듯이 AI블록을 스마트패드에 결합시켜 변신시키는 콘셉트으로 구성됐다. 공부를 위해 종이를 넘기거나 화면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쫀쫀한 블록 자석을 연결시켜 ‘변신’이라는 개념으로 학습에 진입한다. 실제 시연과정에서도 아이들이 변신 과정에서 환호성을 지른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콘텐츠보다 콘셉트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블록은 이야기가 전개되듯이 진행되는데, 게임을 하듯 ‘무적의 히어로’가 되어달라는 요청으로 마무리되며 학습의 주체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 학습, 공부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김 대표는 “기존 학습지의 경우 오답이 나오면 채점을 하면서 빗금을 긋게 되는데 AI블록에서는 오답이 나와도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응답한다”며 “AI블록에서는 틀려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초 블록 수는 현재 형태보다 더 많았다. 시행착오 과정을 겪으며 12개로 줄어든 것이다. 과목별로 총 60개의 블록이 있을 때는 문제가 나오면 아이들이 블록을 찾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교육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김 대표는 블록 수를 최소화시키면서 학습에 지장이 없는 최적의 블록 수를 찾아냈다.
 
현재는 대형 유치원 한 곳에서 AI블록을 창의융합형 교구로 사용하고 있다. 프레도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교육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AI블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부모들도 AI블록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방문 판매 조직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어린이 교육 제품은 구매자와 사용자 모두를 만족해야 한다”며 “학부모가 봤을 때 교육적인 효과가 있어 보이고 사용자인 아동들이 재밌게 이용할 수 있어야 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두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김 대표는 이미 블록완구 교육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자녀 한글 교육을 시키면서 친숙한 블록으로 ‘ㄱ’ 블록과 ‘ㅏ’ 블록을 ‘그~아’로 연결하면서 '가'라는 단어를 아이에게 알려주자 빠르게 습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이 기본적으로 자모음이나 공식의 간단한 조합에서 시작한다는 데 착안해 AI블록이 만들어졌다.
 
프레도는 대만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10년 내에 100대 기업 중 에듀테크 회사가 나올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 교육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아날로그와 ICT를 융합한 차별적인 제품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매출 목표는 350억원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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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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