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인당 생산성 1년새 3억 뛰었다
작년 3분기 -2억 → 올 3분기 +1억
입력 : 2021-12-05 12:00:00 수정 : 2021-12-05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케이뱅크가 성장세에 힘입어 직원 1인당 벌어들인 수익이 1년 사이 3억원 늘었다. 업비트 제휴 효과에 더해 은행권 첫 비대면 주택담보상품 출시 등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인 영향이다. 조만간 시중은행의 생산성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1~3분기 직원 1명당 생산성(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억원으로, 전년동기(-2억원) 대비 3억원 늘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수익으로는 0원을 기록하다 3분기 실적이 합쳐지면서 1억원까지 불어났다. 4분기 수익까지 합쳐지면 생산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성장은 커진 몸집에서 비롯됐다. 이달 1일 기준 케이뱅크 가입자 수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고객 유입은 올해만 480만명으로 2019년 30만명, 2020년 100만명 대비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다. 고객 확대에 따라 여신 잔액은 11월말 6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9900억원) 대비 두 배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3조7500억원에서 11조87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 제휴 효과 외에 다양한 신상품과 모바일에 특화된 이용자 환경 등이 고객 증가를 이끌었다"며 "아파트담보대출과 비상금 마이너스 통장, 사잇돌대출, 전세대출 등을 내놓으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무료 자동이체,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주요 은행들을 살펴보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1~3분기 1인당 생산성은 2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하나은행에 이어 1인당 생산성 지표에서 단번에 2위로 올라서는 등 점포 유지에 필요성이 적은 데다 몸집도 10분의 1에 불과하면서 인터넷은행들의 생산성 약진이 매서운 상황이다. 
 
시중은행들도 올 들어 1인당 생산성을 전년동기 대비 평균 1600만원 개선했다. 하나은행이 2억7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은행이 1억9000만원, 국민은행 1억8300만원, 우리은행 1억7900만원, 농협은행 1억7600만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이다. 하지만 이미 카카오뱅크에 뒤진 데다 케이뱅크에도 지위를 위협 받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9조5079억원을 기록한 역대급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9246억원(25.3%) 증가했다. 이 때문에 호실적에도 올 1~3분기까지 지점수 184개, 직원수 2313명을 줄이면서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은행이 대도시 번화가에 점포 하나를 유지하는 비용은 1년에 12억~17억원 선으로 몸집 줄이기는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익성에 반영될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고객 친화 제고 등 대면영업의 장점이 있기에 비대면 경쟁력과 오프라인 영업망 효용 확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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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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