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포스코케미칼, 양·음극재 겹경사···미래 수익성 확보 만전
GM과 합작사 설립 결정···고객 다변화 우려 불식
음극재 공장 1차 준공으로 연간 8000t 생산 예정
입력 : 2021-12-02 16:50:57 수정 : 2021-12-02 16:50:5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일 16: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이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음극재 공장 준공에 이어 GM과의 합작사업이 결정되면서, 미래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일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1위 완성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작법인은 오는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세운 배터리 생산 합작회사다. 이번 합작을 위한 각 사의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은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20년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된 이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 생산량 6만t 규모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가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에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와 배터리의 충전속도를 단축하고 안정성을 높인 저팽창 음극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배터리 제조사가 아닌 소재 회사가 해외 자동차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은 국내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소재인데, 북미에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업계에서 우려를 보였던 고객사 다변화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부문을 강화하면서,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의 공급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GM과의 합작 발표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의 공급 증가가 확실해져 미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글로벌 배터리 소재 양산거점을 구축하고, 주요 자동차·배터리 회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자국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관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친환경 정책 기조를 밀고 나가고 있다. GM도 지난 2019년 LG에너지솔루션과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미국 정부의 기조에 맞춰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각각 연 생산 35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20년대 중반까지 2개의 배터리셀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이미 발표했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개발·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배터리 성능·품질·비용 면에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일 열린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식에서 참가자들이 스위칭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헌 경북도의회 의원, 이칠구 의원, 김민철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유성 RIST 원장,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하대성 경상북도 부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뿐만 아니라 음극재 부문에서도 수익성 강화를 위한 퍼즐을 완성해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총 2307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이번 1단계 준공에 따라 연 생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60kWh(키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오는 2023년 종합 준공 후에는 연 생산량이 1만6000t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늘리고 충전 속도는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생산하는 기업이 없어 일본·중국 등에서 전량을 수입해 왔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까지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까지 생산하는 가치사슬을 내재화해 비용 감축과 수익성 확대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GM과의 협력과 음극재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성장 동력이 한층 안정됐다”라며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테네시 공장이 완공되고 음극재 공장이 종합 준공되는 2023년부터는 큰 폭의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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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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