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상임위원장 열심히 하겠다"…윤석열-김종인 결별 수순
"김종인과 결별이다, 아니다는 제가 드릴 말 아냐"
입력 : 2021-11-26 11:50:41 수정 : 2021-11-26 11:50:41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26일 "상임위원장 직을 수락했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윤석열 후보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면담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정치를 과감하게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일을 하겠다는 분을 혼자 뛰게 두겠다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무엇을 하든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상임선대위원장 수행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상 결별 수순에 접어들었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 직의 필요성에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김병준 카드'를 자신에 대한 견제용으로 인식,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하지 않고 있다. 총괄선대위원장 밑에 복수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두는 체제로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준석 대표도 "김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매우 일관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과는 결별인가'라는 질문엔 "결별이다, 아니다는 제가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다"며 답을 피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저도 나름대로 후보와 함께 찾아가기도 했다. 다 잘 되는 줄 알았는데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가서 조금 당혹스럽지만, 더 이상 제가 얘기드릴 일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어제 본부장 인사가 났고, 선거가 하루하루 급한데 그냥 있을 수 없지 않냐"며 "일을 시작했는데 국민들께 보고를 안 드릴 수 없고 더 이상 미룰수 없다"면서 자청해서 간담회를 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어떤 입장이든, 우리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이 이슈(선대위 갈등)가 더 이상 묶여서 아무 것도 못 하면 안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이후 저는 제 인생의 아젠다로 돌아가려 한다.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상임선대위원장에서 용퇴, 자신을 둘러싼 진통을 끝내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때문에 윤 후보가 그의 결심을 되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 출범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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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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