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제2의 F&F?…더네이쳐홀딩스, 실적 좋지만 난제 '산적'
더네이쳐홀딩스, 꾸준한 성장기조…차세대 F&F로 부각
원브랜드 의존도와 내수 위주 매출 리스크 존재
"하반기 중국 온라인 본격적 진출"
입력 : 2021-10-08 09:30:00 수정 : 2021-10-08 09:30:0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6일 16: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홍콩 매장. 출처/더네이쳐홀딩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더네이쳐홀딩스(298540)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발판으로 코로나19 침체기 속에서도 굳건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에서는 더네이처홀딩스가 MLB 등 굵직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F&F(383220)를 잇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 이면에 국내시장에 한정된 매출과 원브랜드 리스크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더네이쳐홀딩스(더네이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3% 증가한 540억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85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더네이쳐는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내셔널지오그래픽)’ 런칭 이후 23회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네이쳐는 제2의 F&F로 거론되곤 한다. F&F는 국내 대표 패션 라이선스 사업자다.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기보다는, 유망한 브랜드 판권을 사와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매출을 올리는 형태다. F&F는 지난 1999년 미국 메이저리그 MLB를 들여온 이후 2012년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추가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9.24%→ 2019년에는 36.21%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4.6%로 견고한 수익성을 뽐내고 있다. 업계는 F&F가 올해 패션업계 1조원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네이쳐는 지난 2004년 카메라 등 소형전자기기 및 악세서리 등을 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라이선스 도입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스포츠웨어 브랜드 NFL, 여행용가방 브랜드 JEEP캐리어 등의 패션 라이선스 사업을 영위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성장률도 가파르다.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매출 1412억원에서 지난해 2909억원으로 2년 만에 106%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억원에서 552억원으로 273.3% 가파르게 상승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 지표는 2018년 14.32%→ 16.92%→ 지난해 18.98%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만 보면 F&F를 압도하는 수익성을 가진 셈이다.
 
두 업체는 패션 브랜드 ‘라이선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한다는 점에서 동일 비교 선상에 놓이고 있지만, 경쟁력 측면에서 더네이쳐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매출구조다. 더네이쳐가 브랜드별 정확한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증권업계 따르면 이들의 매출 비중은 내셔널지오그래픽 88%,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7%, NFL이 4%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단일 브랜드에서만 90% 이상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F&F 매출 비중이 디스커버리(DISCOVERY, 대한민국) 46%, 엠엘비(MLB, 대한민국 아시아) 45%, MLB키즈가 8%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브랜드 의존도가 심하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키즈라인 등 사업을 다양화하면서 ‘NFL’ 브랜드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선싱이나 인수합병을 통한 브랜드 인수 등 추가로 다른 브랜드의 IP 구축을 위한 시장도 확인 및 논의 단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더네이쳐홀딩스
 
앞서 더네이쳐는 원브랜드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기 하기 위해 골프사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지난 6월 더네이쳐는 후순위 전략적투자자(SI)로 테일러메이드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골프사업 진출 의지를 타진했었다. 테일러메이드는 글로벌 3대 골프업체로 꼽힌다. 더네이쳐는 자금 실탄을 위해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하며 인수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순위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주권부사채 등)과 후순위 지분 등 투자구조가 바뀌면서 SI도 F&F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더네이쳐 주가도 인수 무산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탔다. 골프사업 기대감에 한때 4만700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6일기준 종가는 2만6900원으로 고점 대비 35% 추락한 상태다. 테일러메이드 지분 인수 실패로 더네이쳐는 매출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F&F와 더욱더 틈이 벌어졌다는 평가다.
 
설상가상 지역별 매출에서도 갈 길이 멀다. 올해 상반기 더네이쳐는 1248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수출을 포함한 해외매출은 14억원에 그친다. 해외 수익은 전체 1.1% 수준으로 내수 의존도가 막대한 상황이다. 반면 F&F는 같은 기간 해외매출이 16.81%에 달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내셔널지오그래픽 최대주주는 지분 70% 이상을 갖는 디즈니(폭스와 합병)다. 더네이쳐는 올해 초 디즈니와 라이선스 6년 계약을 연장하고 디즈니 유통채널몰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등 연결고리를 마련했다. 디즈니가 더네이쳐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매출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북미나 유럽 판매망 확대 등 양사의 협업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더네이쳐는 중국 현지 내 7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패션˙유통 기업과 손잡고 중화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 8월 중국 현지 파트너사 ‘베스트셀러(BESTSELLER)’ 그룹과 중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반기에 중국 온라인마켓 진출하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계획 중"이라면서 "내년에는 조인트벤처 설립 후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시장 공략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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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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