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새 먹거리 '그리드솔루션' 사업 진출
미 에너지솔루션 분야 선도 기업 KCE 인수…경영권 확보
ESS 기반 그리드솔루션 산업 2030년까지 12배 성장 전망
입력 : 2021-09-09 10:06:40 수정 : 2021-09-09 10:06:4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034730)그룹 자회사 SK E&S가 에너지 저장 후 적재적소에 서비스하는 에너지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전 세계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 E&S는 미국의 그리드솔루션 기업인 Key Capture Energy(KCE)사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SK E&S가 인수한 KCE사가 뉴욕州에 운영 중인 ESS 설비. 사진/SK E&S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라 필연 발생하는 전력공급 변동성과 전력망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는 시설인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지만, 송전망과 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인공지능(AI)기술과 접목시켜 전기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에너지 분야의 신산업을 일컫는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들쭉날쭉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ESS에 저장해 둔 전기를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판매할 수 있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이다. 특히 전기 사용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KCE사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 내 그리드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약 3기가와트(GW)의 ESS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미국 그리드솔루션 선도 기업이다. 현재 뉴욕과 텍사스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으로 향후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미 북동부와 중부 지역 및 캘리포니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의 보완재적 성격 때문에 재생에너지 산업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ESS 기반 그리드 솔루션 산업은 올해 약 6GW 규모에서 연평균 60% 이상의 급격한 성장을 통해 2030년에는 76GW규모로 1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최대 민간발전 회사인 SK E&S의 대규모 전력거래 경험과 SK그룹이 보유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성장자금 투자와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KCE를 미국 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 E&S는 향후 2~3년 동안 KCE의 경영권 인수와 신규 프로젝트 추진 등에 약 6억달러(한화 70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E&S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진출한 그리드솔루션 사업분야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공급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대규모 송전·배전망이 필요하지 않아 전력망 증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대표적인 휴양지 낸터켓 섬은 여름 휴가철의 급격한 전기 수요 증가 때문에 약 48km에 달하는 해저송전선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대신 6MW규모의 ESS설치를 통해 투자비를 절반 수준으로 절감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이 시급한 과제인데 에너지 생산부문에서만 이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KCE의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잉여 전기를 활용하는 등 전기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효율적 전기 사용을 극대화한다면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SK E&S는 지난 1일 회사의 비전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표하는 자리에서 에너지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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