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쉬어간 넷마블, 신작·스핀엑스 인수로 하반기 재도약(종합)
2분기 매출 16%·영업익 80% 급감…마케팅비 급증 탓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격·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 진출 기대감 고조
입력 : 2021-08-11 17:59:34 수정 : 2021-08-11 17:59:3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신작 부재와 마케팅 비용 급증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넷마블이 전열을 정비해 하반기 반등을 모색한다. 
 
11일 넷마블(25127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8% 감소한 5772억원, 영업이익이 80.2% 줄어든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1476억원, 영업익은 704억원으로 각각 5.8%, 31% 위축됐다. 
 
넷마블 2분기 실적 요약. 사진/넷마블 IR보고서
 
넷마블은 2분기 영업이익의 감소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의 증가를 꼽았다. 지난 6월 출시된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사전 마케팅 집행과 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마케팅 비용은 1004억원, 인건비는 15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제2의 나라 성과가 온기 반영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익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인건비는 개발 스튜디오 중심으로 개발 인력이 지속 충원되고 있어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했다. 성패는 신작 게임들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 제2의 나라가 초기 흥행의 배턴을 이어받아 순항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던 제2의 나라는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권을 유지 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매출은 게임 론칭 초기 효과 이후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글로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25일 선보이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성공적으로 론칭된다면 매출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국에 동시 출시된다. 권 대표는 "(마퓨레는) 대규모 유저간의 전쟁과 전투들을 오픈월드에서 즐길 수 있다"며 "글로벌 영역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최근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하기로 한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와의 시너지도 하반기 실적의 기대 요인이다. 소셜 카지노 게임은 쓰리 매칭 퍼즐게임과 함께 글로벌 이용자들이 많이 즐기는 대표적 캐주얼 게임 장르다. 스핀엑스는 이 분야 3위 업체로, 동종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7000억~7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도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신장을 보일 것으로 넷마블은 예측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며 "2015년 인수한 잼시티와 함께 캐주얼 게임의 라인업이 의미있게 강화됐기 때문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밖에 넷마블은 비게임 영역에서의 사업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설립한 뷰티·헬스 플랫폼 자회사 넷마블힐러비가 중심에 선다. 넷마블힐러비는 넷마블의 IT 개발력과 코웨이의 제품 개발력이 시너지를 내기 위한 합작 회사다. 기존 코웨이에서 진행해 온 화장품 라인업에 개인의 건강 데이터 등을 더해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토탈 뷰티앤헬스케어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백영훈 넷마블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 이후 코웨이의 디지털화, 신제품 개발 시너지 등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넷마블힐러비는 그 연장선상에서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작점은 코웨이지만 뷰티, 헬스와 관련된 제품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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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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