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외식업계가 비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체육 샌드위치 등 비건 음식이 커피전문점에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커피 전문점들은 커피 등 음료와 함께 비건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제품 구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달 말 식물성 기반 메뉴 4종을 선보였다. 헤이즐넛 브라우니, 밤콩달콩 두유 브레드,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가 대표적이다. 이들 메뉴는 고기, 계란, 유제품, 해산물 등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식물성 재료로만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메뉴 가운데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브랜드인 베러미트 콜드컷 비건햄을 사용한 메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했다.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활용해 햄 고유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고 비트와 파프리카 등에서 추출한 소재로 고기 특유의 붉은 색상을 살렸다.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는 식물성 식품 전문기업 올가니카의 대체육과 비건 미트 소스를 활용했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식물 기반 음료 메뉴를 적극 개발하고 대체우유 중 하나인 오트밀크를 음료 선택 옵션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식물성 푸드 4종.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약 100개 매장에서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샐러드랩’을 판매 중이다. 샐러드랩은 옴니푸드 사의 제품을 활용했다. 이 제품은 콩을 중심으로 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해 돼지고기의 맛과 식감을 유사하다.
앞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월 글로벌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를 활용한 비건 샌드위치를 선보인 바 있다.
카페베네는 대체육 등 비건 샌드위치 대신 식물성 우유를 17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카페베네에 따르면 우유가 들어가는 모든 음료를 대상으로 식물성 귀리 우유를 소비자들이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식물성 귀리 음료는 동서가 수입하는 오틀리 바리스타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에 머물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약 150만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식품업계는 최근 대체육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건 음식이 카페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배경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관련이 있다. 대체육 등은 보통 베이커리에 많이 활용되는데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취식에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채식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소비 성향 변화에 주목해 꾸준히 식물 기반 푸드를 출시하고 있다”며 “식물 기반 푸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춘 푸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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