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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디지털달러 생기면 암호화폐 필요없을 것"
2021-07-15 10:06:07 2021-07-15 10:06:0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지털 달러가 발행될 경우 민간 암호화폐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가 결제 시스템에서 암호화폐나 스테이블 코인보다 더 실행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 통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디지털 달러가 생긴다면 스테이블 코인도, 암호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에 찬성하는 강한 논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디지털 결제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담은 연구보고서를 오는 9월 초 발행할 예정”이라며 “이는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즉 CBDC를 발행할 것인지 결정하려는 연준의 노력을 가속하는 핵심 단계”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민간 암호화폐가 미국에서 주요 결제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면서 만약 결제수단이 되더라도 제도권 안에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없다”며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주요 결제수단이 된다면 적절한 규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기축통화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서두르기보다는 올바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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