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전약품, 오버행 주의보…7월1일, 950만주 풀린다
국전약품 오버행 우려에 15% 급락 마감
상장한지 6개월만에 대규모 자금조달
2021-06-30 06:00:00 2021-06-30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국전약품(307750)이 오버행(잠재적물량부담) 이슈에 급락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을 통해 오버행 이슈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950만주에 달하는 신주 물량이 상장을 대기중이라 여전히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전약품 CI. 사진/국전약품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전날 대비 895원(15.22%) 급락한 4985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06만8681주를 기록해 전날 대비 10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급증과 주가 급락은 잠재적 물량 부담에 따른 매물 출회로 풀이된다.
 
전날 국전약품은 465억원 규모의 신주 950만주가 오는 7월1일 신규로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해당 신주는 지난 19일 완료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으로 추가 상장 후 총발행주식수(4803만8019주)의 20% 가량으로 적지 않다. 신주발행가격은 4900원으로 이날 종가(4985원)가 15% 가량 급락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날 장중에 신주 발행가격 보다 높은 구간에서 대규모 매물이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국전약품은 대규모 물량 부담을 안고서라도 유증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자금 확보의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는 "유증을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샤페론에서 기술이전(L/I)한 경구용 치매치료제의 후속 사업 추진과 원료의약품과 전자소재 생산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말 상장한 국전약품이 상장 이후 6개월여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상황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상장기업이 상장 이후 단기간 내에 추가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이 자금 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날 주가 급락으로 발행가격 4900원 대비 낮아진 주가로 인해 신규 물량이 당장 시장에 나올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20% 가량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전약품은 지난해 12월 30일 대신밸런스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