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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박부동산’ 장나라, 20년간 사랑 받은 이유
대중의 너그러움 덕분에 20년 동안 활동 가능했다
2021-06-21 16:20:53 2021-06-21 16:20:5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대중에게 20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 20011집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한 장나라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장나라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자신의 활동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20년이라는 시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가 너그러움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퇴마 드라마다. 장나라는 무술 실력과 결단력을 가진 퇴마사이자 특별한 영매 오인범(정용화 분)을 만나 엄마의 원귀를 보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동업을 하는 홍지아 역할을 맡았다.
 
장나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홍지아가 퇴마사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보고 내 인생에서 퇴마사라는 직업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싶었다파격적인 변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보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홍지아 역할을 준비하면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오컬트 장르이기도 하고 홍지아가 퇴마사라는 점에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홍지아의 겉모습은 대본에 명확하게 써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자신의 인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는 보면 알지만 얼굴이 둥글고 납작해서 날카로운 인상이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눈을 치켜 뜨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눈을 치켜 뜨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이것도 눈매가 올라가야 되더라아이라인을 그려보기도 했다.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메이크업이 애를 써줬다. 분장에 가까운 화장이었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현장에서 너무 못되 보인다는 말이 나와서 됐다싶었다고 밝혔다.
 
'대박부동산' 장나라 인터뷰. 사진/라원문화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용화와 강홍석에 대해 장나라는 정용화는 프로인 친구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굉장히 힘이 됐다. 정용화와 강홍석의 드라마의 분위기가 어둡지 않게 살리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용화에 대해 재주가 많다. 모창을 잘하는데 쉬지 않고 모창을 해서 촬영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줬다고 했다.
 
또한 강홍석에 대해 장나라는 활발하고 몹시 성실하다. 준비도 철저히 하고 애드리브도 다채롭게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박부동산 멤버인 정용화, 강홍석, 강말금에 대해 진짜 잘 만났다. 다들 둥글둥글하다고 말했다. 특히 강말금에 대해 왜 강말금 이름을 썼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의 삶에 풍파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말금 언니가 연기를 할 때는 크래커 같은 느낌이다. 담백하면서도 자꾸 손이 가고 파삭하면서도 맛이 뚜렷하게 남는다주사무장을 잘 표현했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강말금에게 편지를 받기도 했단다. 강말금의 편지 덕분에 장나라는 대박 부동산을 예쁘게 보낼 수 있었단다.
 
드라마에서 홍지아와 오인범의 러브라인이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장나라는 첫 미팅때부터 작가님과 감독님과 러브라인이 없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관계성인데 감독님과 작가님과도 잘 맞았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 ‘X파일멀더와 스컬리의 열혈 팬이다. 그 관계성을 좋아했다다들 모두 다 한 마음으로 두 사람이 잘되길 바랐지만 러브라인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난 남녀 러브라인을 뛰어 넘어 목숨을 맡길 수 있는 관계가 좋았다. ‘대박부당산이 그런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박부동산' 장나라 인터뷰. 사진/라원문화
 
20011집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한 장나라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장나라는 가수로,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요즘 더 많이 느낀 건 굉장히 너그럽게 봐주기 때문이다데뷔 한지 20년 씩 할 수 있는 건 무엇일지 생각하면 내가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셔서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굉장히 재미있거나 버라이어티하지 않다. 그럼에도 팬들이 예쁘게 봐주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사하다일반적으로 볼 때 내 얼굴이 재미있는 얼굴, 즐거운 얼굴이다 보니 역할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실제 한정적일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시간을 계속 일을 해왔다. 이건 사실 기적에 가까운 축복이다. 보는 분들이 예쁘게 봐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20년 간의 활동을 돌이켜 보면 이건 정말 너그러이 봐준 것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점들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칭찬을 듣고 싶은 마음이 20년 동안 활동을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한 돌아보면 예전에는 힘들고 눈물 나고 괴롭기도 했다. 하지만 20주년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감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연기에 대해 장나라는 “20년이 되니까 조금 아는 것들이 단순한 것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크 시트를 만드는 걸 예로 들면 시트를 만들기 위해 어떤 재료가 얼마나 들어가는 지 레시피는 안다. 하지만 맛있는 케이크 집이나 맛있게 만드는 분들은 그들만의 비법이 있다하지만 난 기본적인 레시피를 아는 게 전부다. 10년을 더해도 그 이상 알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나라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목표는 항상 크게 가지는 게 좋다. 엄청 연기 잘하는 배우, 이것 저것 시켜보고 싶은 신뢰도 높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또한 배우가 아닌 인간 장나로서의 목표에 대해 열심히 일하면서 재미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행복하게 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을 하다 보면 일에 과하게 집중해 삶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균형을 잘 맞추려고 한다지치고 힘들 때 일을 하려고 사는 건지, 행복하려고 사는 건지 모를 때가 있다. 그나마 나이가 들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정확히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대박부동산' 장나라 인터뷰. 사진/라원문화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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