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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해외보다 국내 투자 우선돼야"
2021-05-25 15:29:46 2021-05-25 15:29:46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해외 투자 보다 국내 투자가 우선시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 노조가 2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사측의 일방적 해외 투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는 25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신사업의 국내 공장 우선 투자를 약속하는 특별 협약을 체결하고 난 뒤 해외 공장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며 "26일부터 시작되는 임단협에서 국내 투자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미래 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8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해외 투자를 발표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해외 투자 여부는 단협 제42조에 따라 노사간 협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단체협약 절차에 따른 해외투자 계획 진행과 수소전기차·모빌리티·로보틱스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울산·전주·아산 공장과 남양연구소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울산시에는 공장 부지 무상 제공,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 4차 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요청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의 불신이 큰 마당에 노동조합과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과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사측이 이를 외면하면 노조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에 임금 9만9000원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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