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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완화 촉구
바이든 행정부 "중동 특사 파견 계획"
2021-05-13 04:45:12 2021-05-13 04:45:12
[뉴스토마토 고정삼 기자] 국제사회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사태와 관련해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는 양측에 대한 친소 관계에 따라 한쪽을 두둔하거나 다른 한쪽을 비난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싸움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감행한 무모한 공격에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대응했다”며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에 강력하고 억지력 있는 교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11일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동예루살렘과 가자 지구의 위험한 사태 전개를 깊은 우려를 갖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민족이나 종교와 관계없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충돌로 계속되는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하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행동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위기 직전 상황에서 물러나고 양쪽 다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폭력과 민간인 부상이 심해지는 데 깊이 우려하며 긴장이 신속히 완화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도시들로 쉴 새 없이 가하는 로켓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런 공격에 대해 정당방위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통화 뒤 트위터에 "최근 폭력의 급증과 무차별적 표적 선정을 매우 우려한다"면서 "우선적인 과제는 긴장을 완화하고 양측 모두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는 것을 막는 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파투 벤수다 수석 검사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고조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전쟁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과 관련,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중동 특사를 파견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2일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띄워 보낸 화염 기구로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비행기가 소화 물질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정삼 기자 kjs514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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