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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백신 공급 지연’ AZ 상대 또 소송 제기
2021-05-12 04:53:32 2021-05-12 06:29:5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는 7월 이전 백신 9000만회분을 공급하라"며 벨기에 브뤼셀 법원에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
 
1분기에 이미 공급한 3000만 회분에 더해 총 1억2000만 회분을 공급하라는 요구다. 특히 이번 소송으로 아스트라제네카에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U 측은 "이번 소송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면서 "다만 소송의 목적은 처벌이나 벌금이 아니라 백신이 제대로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3억회분을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올해 3월까지 약속했던 1억2000만회분 대신 3000만회분만 공급했다. 2분기엔 1억80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었는데 이후 7000만회분으로 줄였다.
 
EU측 관계자는 AFP에 현재 공급 속도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도 올해 중순까지 1억회분 배송을 목표로 한다고 재확인했다.
 
EU 집행위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합의를 준수하고 있으며, EU 측이 의무라고 주장하는 사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첫 번째 제기한 소송 심리는 이달 26일에 열린다. 판결은 6월 말 이전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번째 소송 심리는 9월24일로 예정돼 있으며 재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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