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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추가 조성…"자본잠식 기업도 투자대상"
2021-05-10 14:26:59 2021-05-10 14:26:59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정부가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이끌기 위해 마련한 '기업구조혁신펀드'가 1조원 추가 조성된다. 이로써 전체 펀드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올해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로 총 1조원 규모가 조성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부가 구조조정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해 도입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2차에 걸쳐 총 3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지금까지 38개 기업에 약 1조7600억원이 투자돼 기업 정상화를 이끌었다. 
 
이번 3차 펀드는 정부재정 675억원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은·캠코 등 정책금융기관과 신한은행·키움증권 등 민간금융사가 출자해 모펀드 4510억원 조성하고, 민간투자로 약 5500억원 이상을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역량있는 신생·소형 운용사 등의 참여를 유도(루키리그 도입)하고, 부채투자전용펀드(PDF) 투자대상을 사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보다 탄력적인 방향으로 정해졌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먼저 역량있는 신생·소형 운용사 대상으로 별도 출자재원을 모펀드의 약 750억원을 할당해 시장진입을 유도한다. 현재 민간자금 매칭비율은 펀드 결성금액의 50% 이상이나, 펀드 성격에 따라 40~60% 선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2차 펀드 조성시 PDF 투자대상을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으로 한정(DIP금융 전용펀드)했으나, 이번에는 투자대상으로 포함한다. 3차부터는 자본잠식, 과다부채 기업도 투자대상이다. 워크아웃, 회생절차 기업에는 투자 시 성과보수가 10→15%로 확대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5월 중 운용사 모집공고 후 6월부터 투자가 개시되도록 신속히 추진하겠다"면서 "향후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시장상황 및 투자집행 실적 등을 감안하여 3차 펀드 1조원 확충 등 5조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표/금융위원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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