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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역대 최고 '27.3%'
“집값 상승 기대에 시세차익 목적 갭투자 꼈다”
2021-05-06 08:59:44 2021-05-06 08:59:4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1분기 타 지역 거주자들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부동산 투자수요가 확대되면서 타 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입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타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27.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역은 6곳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6.7%이었고, 충북 33.4%, 경기 28.6%, 제주 25.4%, 전북 25.9%, 부산 16.9%로 나타났다.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은 실거주 목적과 임대목적의 정상적인 투자수요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갭투자 등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이 향후에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은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6727만원이었지만, 올해 4월에는 4억7745만원으로 1년만에 1억1018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과열 현상은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인의 투기적 수요 영향도 상당하다”라며 “외지인 투자자들이 아파트 가격을 띄우고 현지인이 추격 매수해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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