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잇단 '타이밍 오판'.."마케팅능력 의문"
2010-07-22 13:08:14 2010-07-22 13:08:1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LG전자가 최근들어 잇따라 제품 출시시기를 오판하는 실책을 연발하고 있어 마케팅 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 LED TV 등 첨단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한발 늦은 대응을 보인 반면 AMOLED TV와 3D PC 등 시장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제품은 출시를 서두르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월요일 PC에서 3차원으로 화면을 볼 수 있게 하는 3D PC와 노트북, 모니터를 선보이고 3D PC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 HP 등 경쟁사들이 아직 상용화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한 관계자는 "아직 한국은 3D 노트북 수요가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라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1년 정도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한 외국계 PC 회사가 내놓은 3D PC는 한달 판매량이 3000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굳이 가격이 비싼 3D PC를 사야할 만큼 3D 콘텐츠가 풍부하지 못하다는 것이 판매 부진의 이유인데요.
 
LG전자 역시 3D 콘텐츠 제공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AMOLED TV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LG전자는 15인치 AMOLED TV를 시장에 내놓았는데요, 좋은 화질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비싸고 크기도 작아 별다른 반응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소니가 2007년 11인치 AMOLED TV를 출시했다가 판매 부진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것을 감안하면 판매 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갑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제품화가 한발 늦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LED TV 시장에서도 초기 마케팅에서 삼성전자에 밀려 기대 만큼의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LG전자는 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그룹 총수와 최고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내부 조직 단속에 나서야 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LG전자의 부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최고 경영진을 포함해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LG가 다시 한번 전자 명가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못지 않게 시장을 정확하게 보는 안목을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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