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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좋다"…올해도 건설업계 실적 ‘청신호’
올해 도시정비사업 호재 예고…국제 유가 상승으로 해외 수주 전망 밝아
2021-04-26 13:52:00 2021-04-26 13:52:00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2년차인 올해도 건설업계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주요 건설사들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겹호재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따른 도시정비사업 활성화와 아직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하반기 수주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 1월 매출 4조1496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 21.5% 증가한 수치다. 수주 잔고도 전년 말 대비 5% 증가한 68조5497억원을 기록해 약 3.7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업계 1위인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매출 7조4853억원, 영업이익 22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5%, 55.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6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도 지난 1분기 매출 2조1449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8.01%, 24.10% 상승이 예상된다. 아울러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 4천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21억원으로 1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분기 이후 하반기 실적은 더욱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먼저 건설사들의 국내 사업 전반을 차지하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강남 및 서울 주요지역 재건축 단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경우 건설업계 먹거리는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공약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도 일감 확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때문에 포트폴리오 중에서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는 건설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GS건설을 비롯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에 호재다. 최근 유가가 대부분 6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일감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중동 국가의 재정 건전성이 높아지면서 발주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연말까지 국내 건설사가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외 사업도 많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큰 악재는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도 그렇고 국제 유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해외 수주도 크게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건설수주도 올 2월까지 전년보다 26%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반기까지 수주 상황이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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