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vs 현대차 그랜저, 나의 선택은?
입력 : 2021-04-17 10:14:18 수정 : 2021-04-17 10:14:18
얼마전 기아 K8을 시승했습니다. 아무래도 준대형 세단의 경쟁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와 비교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8은 K7에 비해 많은 점들이 변화되었습니다. 일단 차명부터 변경됐습니다. 또한 기아가 기아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꾼 후 첫 신차라는 점, 그리고 새로 변경된 엠블럼이 사용된다는 점도 관심의 요인으로 보입니다. 
 
시승하면서 기아가 그랜저를 넘기 위해 K8을 출시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기자들의 평가를 들어봐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또한 K8 시승기를 봐도 호평 일색입니다. 2년전 K7 프리미어가 등장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K8은 다이얼 방식의 기어를 채택했고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감을 높였습니다. 그래서 제네시스 G80 내부모습이 연상된다는 평도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K8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그랜저의 외부 디자인, 특히 그릴 모습은 지금봐도 파격적입니다. 그에 비해 K8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저도 K8 처음 디자인이 공개됐을때는 ‘이상하다, 별로인데’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예상보다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성품질을 높이기 위해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띕니다. 저도 기착지에서 두 곡을 들어봤는데 음악을 잘 모르는 제가 들어도 음향이 풍부하고 만족스러운 음질이었습니다. 
 
K8의 차체도 그랜저보다 크고 가격도 더 높습니다. K7에서는 2.5 가솔린, 3.0 가솔린,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으로 차별을 뒀다면 K8은 3.5 가솔린으로 다시 차등을 뒀습니다. 이 점만 보면 K8의 위치는 예전 ‘아슬란’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G80 느낌이 살짝 나는 K8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제네시스 G80 인테리어. 물론 K8보다 고급스럽다. 사진/김재홍 기자
 
저는 워낙 그랜저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랜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디자인만 봤을때는 K8이 더 고급스럽고 무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승차감 면에서는 K8이 보다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입니다. 반면, 그랜저는 좀 더 안정적이고 부드럽습니다. 
 
저는 K8이나 그랜저를 구매한다면 2.5 가솔린을 선택하는데(3.3이나 3.5는 저한테 오버스펙입니다.) 풀옵션 기준 K8은 4514만원, 그랜저는 4428만원입니다. 가격도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그랜저라는 상징성, 그리고 그랜저의 내부가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그랜저를 고를 것 같습니다. 다만 K8의 상품성을 감안하면 K8이 예전 K7 시절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과거와 같은 그랜저의 강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팬심에 그랜저를 택하지만 K8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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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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