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소재 등 2분기 제조업 경기 '맑음'…단 자금사정 '흐림'
시황·매출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 자금사정은 '악화'
입력 : 2021-04-11 11:00:00 수정 : 2021-04-11 11:51:4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 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2분기 제조업 전망 시황, 매출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웃돌면서 올해 1분기보다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전망하는 자금사정은 여전히 100 이하를 하회하고 있어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망 제조업 시황, 매출 BSI는 전분기 대비 각각 두 자릿수 포인트 상승을 내다봤다. 이는 관련 통계를 개편한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년 3월 10일부터 3월 22일 사이 국내 제조업체 1014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103으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을 에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 전망 BSI는 107로 13포인트 개선할 것으로 봤다.
 
이 기간 내수 BSI도 107로 13포인트 상승 전망이었다. 수출 BSI는 109로 12포인트 증가세를 전망했다. 설비투자와 고용도 각각 103, 104로 100을 웃돌았다. 
 
특히 자금사정 전망 BSI는 전분기 대비 7포인트 개선된 97로 유일하게 100 이하를 유지했다. 이는 2분기에도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주요 유형별 매출 전망 BSI는 기계부문과 소재부분이 각각 106, 110으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내다봤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신산업은 각각 107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전망했다.
 
종사자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0, 중소기업이 106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18포인트 개선 전망을 내놨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를 보면, ICT부분은 반도체(105), 디스플레이(109), 무선통신기기(115), 가전(107)으로 전 분야에서 개선이 전망됐다. 기계부분은 자동차(108), 일반기계(108), 조선(86)에서 개선될 전망이다.
 
소재부분도 정유(110), 화학(113), 철강(108) 분야의 호조세가 예상된다. 신산업은 바이오·헬스(111), 이차전지(97) 등 대부분 업종이 100을 상회했다.
 
반면 최근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올해 1분기 시황과 매출은 각각 91, 92를 기록했다. 시황 BSI는 전분기(92)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 BSI는 3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업종 유형별로는 ICT부분(94)과 소재부문(93)이 지난해 4분기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계부문(85)과 신산업부문(89)도 각각 3분기와 2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대기업(102)은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중소기업(84)은 전분기 대비 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BSI. 표/산업연구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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