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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맴도는 낸드 가격…2분기에는 오를까
작년 10월부터 4.2달러 유지…1분기 최대 8% 하락 전망
2021-03-22 05:38:05 2021-03-22 05:38:05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탄 반면에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낸드 가격이 올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월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4.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4.2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낸드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메모리 반도체다. 주로 스마트폰, 노트북, USB 등에 쓰인다. 
 
반면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D램(서버용 32Gb) 고정거래 가격은 119달러로 전달보다 3.48% 상승했다. D램은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정보가 저장되는 휘발성 메모리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 상승세를 탄 반면에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는 여전히 반등의 기운을 못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D램은 가격 상승이 본격화하는 모습이지만 낸드는 아직 반등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D램이 낸드보다 가격 방어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3개사가 장악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공급량 조절을 통해 D램 가격 폭락을 방어하고 있다. 
 
그러나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사 외에도 인텔,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등으로 공급처가 다양하다. 여러 업체들이 점유율을 놓고 싸우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는 다른 제품이지만 통상 가격 추세는 비슷한데, 아직까지 낸드 가격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낸드는 D램에 비해 공급선이 다양한 만큼 업체간 경쟁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낸드 가격은 1분기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5~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낸드 가격이 3.7% 하락한 가운데 1분기에는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D램 가격은 1분기에만 3~8%, 2분기에는 13~18% 오늘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인 점은 낸드 가격이 2분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낸드 가격이 1분기 대비 3~8%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증가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도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제품 수요가 늘어 메모리 반도체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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