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왼쪽)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단일화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에서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중단된 데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빠진 데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진보당과의 연대를 이어가기 위해 억울함을 참고 있다고 했고,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김상욱 후보에게 불리하니 여론조사를 중단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26일 오전 페이스북에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24일 경선 중단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특정 정치세력의 조직적 여론조사 개입 우려에 대한 제보가 있었고, 여론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담당자에게 누락 경위를 물으니, 진보당 측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숨가쁜 선거 유세 일정으로 인해 제가 직접 합의문 작성에 참여하지 못하고, 총괄본부장님과 실무 담당자를 신뢰해 문항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점은 저의 잘못으로 인정한다"면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 누락을 요구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상욱 후보는 김종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대화를 기다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할 말이 많지만, 진보당과의 관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억울함을 더욱 참고 있다"며 "김종훈 후보도 황당하실 수 있겠지만, 저 역시 합의의 처음이자 끝이었던 민의의 왜곡 없는 반영이 의도적으로 훼손되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일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서로 진정한 진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마지막까지 진보당과 김종훈 후보에 대한 신뢰와 바램람 존경을 지키며 함께 마음 모을 기회를 기다리겠다"했습니다.
김종훈 후보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단일화 경선 중에 상대방과 협의도 없이 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것은 김상욱 후보"라며 "경선 중에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결과가 자기한테 불리하니까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가해 여론조사를 재개하자는 의견을 낸 데 대해선 "여론조사가 합의에 의해 진행됐고 역선택 방지에 대한 이의가 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종훈 후보는 원안대로 기존 여론조사 결과로 단일 후보를 정해야 한다면서 오는 27일을 기점으로 해선 단일화 재개가 어려워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는 "저희들(이 선택한 여론조사) 기관은 마무리가 돼서 봉인이 돼 있는 상황이고 민주당에서 진행한 여론조사도 상당 부분 진행이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개를 하고 합의대로 확인하면 되지 않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물리적으로 오늘까지 협의가 안 이뤄지면 (단일화가) 어렵다고 본다"며 "데드라인이 오늘까지"라고 못박았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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