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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180억개 데이터 확보…35억원 상당 도토리도 환불"
2021-03-19 14:25:43 2021-03-19 14:25:43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싸이월드 미니홈피 데이터베이스(DB)에 10년간 누적된 180억건의 데이터가 조만간 복구될 예정이다.
 
싸이월드제트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와 '싸이월드 서비스 데이터 이관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제트는 SK컴즈와의 합의에 따라 고객 DB 복구 작업에 돌입한다. 합의서 체결로 최근 싸이월드제트에서 1년 5개월만에 SK텔레콤의 싸이월드 서버를 열어보니 사진 170억장과 음원MP3 파일 5억3000만개, 동영상 1억5000만개 등 3200만명 회원의 180억개의 데이터가 그대로 보존돼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밝힐 수 없으나, SK컴즈가 싸이월드의 부활을 지지하며 큰 결단을 해줬다"면서 "싸이월드 서버 접속 결과 고객 DB 180억개가 유실 없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오는 5월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싸이월드 내 가상화폐였던 '도토리' 환불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예상 환불 규모는 35억원 상당이다. 싸이월드제트는 환불에 필요한 비용을 자사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도토리는 지난 10년간 SK컴즈가 다른 데이터와 함께 보관해 왔다.
 
싸이월드제트와 SK컴즈가 합의하면서 조만간 그동안 접속 불가 상태였던 싸이월드 도메인 접속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경우 기존 고객들의 '아이디 찾기' 등이 가능해진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곧 기존 도메인을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고 싸이월드의 복구 진행과정 등을 소개하겠다"며 "추억을 소환하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월 상장사 인트로메딕과 스카이이엔엠, 투자회사가 모여 설립된 법인이다. 이들은 개발사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 로드맵 설계와 프론트 기획 및 화면 설계 등 싸이월드 서비스 전부를 양수하며 싸이월드 부활을 공식화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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