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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팹리스 육성한다…‘반도체IP’ 반값 지원
정부, 팹리스 대상 반도체IP 활용 지원
글로벌 시높시스 반도체IP 특가 제공
국내 반도체IP도 최대 50% 할인 지원
2021-02-16 14:31:29 2021-02-16 14:31:29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반도체 설계의 성패를 좌우하는 ‘반도체 설계자산(IP)’을 국내 팹리스(Fabless) 기업에 특가로 제공한다. 미국의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전문업체 시높시스 사의 반도체IP를 할인된 가격으로 지원하고, 국내 반도체 IP도 최대 50%까지 특별 할인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국내·외 반도체 IP 기업, 디자인하우스, 팹리스, 파운드리 등과 ‘반도체 IP 활용 지원 프로그램’ 출범식을 열고 팹리스 IP 활용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반도체IP는 반복 사용이 가능하도록 특정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범용 회로블록으로, 반도체 칩에 적용될 수 있는 설계 블록을 말한다. 특히 반도체IP의 성능은 점차 복잡화되고 있는 반도체칩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는 성패를 좌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IP의 모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반도체 IP(설계자산) 활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글로벌 팹리스’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프로그램은 국내·외 반도체 IO 기업, 설계지원센터와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정부는 먼저 설계지원센터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전문업체 시높시스 사의 반도체IP를 할인된 가격으로 국내 팹리스에 제공할 계획이다. 설계지원센터는 원래 가격의 10%를 추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내 팹리스에 글로벌 반도체 설계 회사 암(ARM)사 반도체IP의 최적 활용 방법에 대해 무료 컨설팅도 제공한다. ARM사와 연계된 국내 디자인하우스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팹리스는 시높시스 사의 반도체IP를 정가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스타트업 중심인 국내 팹리스가 칩 개발 기간 단축하고, 개발 성공 가능성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반도체 설계자산(IP)’을 국내 팹리스(Fabless) 기업에 특가로 제공하는 내용의 ‘반도체 IP 활용 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 기업 외에 국내 반도체IP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특별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IP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 지원한다. 시범사업 기간인 올해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고 내년부터 지원한도를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국내 반도체IP 기업과 협의해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이 있는 파운드리의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반도체·전력반도체 차세대 신 시장의 설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이 반도체 초과수요에 대응해 시장은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대한의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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