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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경제 회복 갈길 멀어”
2021-01-28 09:12:56 2021-01-28 09:12:5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성명에서 "최근 몇 달 동안 경제 및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둔화됐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산업계에서는 둔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와 구성도 그대로 유지한다. 연준은 금리 억제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달 8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매입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두달간 (증시를 비롯해) 자산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그건 통화정책은 아니다”라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자산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사진/뉴시스
 
연준은 완전 고용과 2%의 장기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때까지는 현재의 완화적 통화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재차 언급하며 ‘테이퍼링’ 가능성을 일축했다. 향후 일정 기간은 2%를 다소 넘더라도 이를 용인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연준은 이전 성명에 포함됐던 "코로나19가 단기적으로 경제를 짓누르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구절을 삭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중 보건 위기가 계속해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며 경제 전망을 위협한다”며 “미국이 완전하게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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