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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증여 의혹' 전봉민, 국민의힘 탈당
부친 보도 무마 의혹 논란…"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 일으켜 사죄"
2020-12-22 17:54:16 2020-12-22 17:54:1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편법 증여 의혹과 부친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기자에게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탈루 의혹에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납부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원 여러분께 아버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전 의원과 그의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주면서 사실상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전 회장이 취재기자에게 보도를 무마하는 데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네려는 장면도 보도됐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다만 일감몰아주기와 증여세 납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형사적 규정에 따라 답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어나겠다"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전 의원은 부산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됐다. 전 의원은 국회사무처에 914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21대 의원들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에서 개인 재산 관련 문제로 탈당한 의원은 박덕흠 의원에 이어 전 의원이 두 번째다. 지난 9월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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