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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 연예인들의 복귀 방식
2020-11-23 15:41:08 2020-11-23 15:41:0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한 때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스타들이 논란과 구설수로 인해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그들이 다시 본업에 돌아오는 복귀 시기는 저마다 다르다. 자신이 충분히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가 하더라도 대중이 여전히 그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 경우 되려 복귀를 하려다 싸늘한 대중의 시선을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고영욱은 지난 20107월부터 2년여 동안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12월 고영욱에게 징역 2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다. 또한 신상정보 5년 공개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다. 2015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20187월 전자발찌 3년형을 끝냈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싸늘했다.
 
여전히 대중은 고영욱에게 성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이에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를 통해 성범죄자가 어디 소통이냐는 식의 글을 보면 제 잘못인 줄은 알지만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로 보여 힘이 빠지더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영욱에 대한 복귀, 심지어 SNS를 통한 대중의 소통마저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오달수 역시 2년 만에 조심스럽게 대중에게 얼굴을 내비쳤다. 오달수는 2018년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성 배우로부터 성추행 및 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후 오달수는 2년여간 칩거에 들어갔다. 오달수는 이후 경찰로부터 혐의 없음 판결을 받았다. 오달수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후 2년 만에 영화 이웃사촌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이웃사촌은 지난 20182월 크랭크업을 했지만 3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된 작품이다. 오달수는 이웃사촌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및 관계자들이 자신으로 인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에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을 뿐 복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진정한 복귀를 이웃사촌이후 캐스팅 돼 작품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철호는 2010년 술자리에 동석한 여자 후배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자숙에 들어갔다. 자숙 18개월만에 최철호는 2012히어로를 통해 복귀를 했다. 그러나 2014년 술을 마시고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차량을 발로 차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연예계를 떠난 듯 했다. 하지만 최근 MBN ‘나야나에 출연해 택배 물류센터 일용직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을 공개했다. 이후 11월 개봉한 영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에 출연하면서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달수 고영욱 최철호.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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