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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거래 늘자 은행들 모바일인증 재정비
고객 편의·보안성 강화 목적…공인인증 대체 서비스 도입 속도
2020-11-19 18:00:00 2020-11-19 18: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은행들이 모바일 기반 인증서비스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 거래량이 늘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은행별 대체 인증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와 QR코드를 통한 인증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1금융권 모바일 OTP 등의 구축 실적과 국가정보원 검증(암호모듈)을 획득한 개발업체를 선정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 개편에 맞춰 얼굴인증 서비스도 도입했다. 얼굴인증만으로 간편 로그인을 지원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자금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SC제일은행도 최근 SK텔레콤과 협업해 모바일 OTP 서비스에 5세대 이동통신(5G)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양자보안 기술을 통해 암호키를 생성하고 고객정보를 암호화하면서 모바일 보안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SC제일은행은 현재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A 퀀텀 단말에 적용한 이 서비스를 앞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은 다음달 10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된 이후 인증서비스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클라우드 기반으로 범용성을 높인 '원(WON)금융인증서'를 선보였다. 금융결제원이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내놓은 금융인증서비스가 적용됐다. 원금융인증서는 불필요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증서를 클라우드에 보관해 PC와 모바일에서 언제든 이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KB모바일인증서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보안카드나 OTP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후보 사업자에 선정됐다. 향후 이 인증서가 공공분야에 도입된다면 홈택스, 정부24 등의 비대면 거래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은행들이 최근 모바일 인증시스템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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