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정선거 반박하자 해고…다수 의원 반발
입력 : 2020-11-18 15:39:31 수정 : 2020-11-18 15:39:3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 의혹을 정면으로 부정한 대선 최고 보안책임자인 크레브스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히자 다수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 기간시설 안보국(CISA)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미국 대선과 보안과 관련해 죽은 사람의 투표 참여, 선거 감시단의 투표소 출입 불허, 개표기 결함 등 대규모의 부적절 행위나 부정에 관한 매우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17일 화요일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사이버 보안국 국장을 해임했다. 사진은 2019년 5월 22일 크레브스 국장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증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CISA를 이끌어온 크레브스 국장은 이번 대선에서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을 잘 막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선에서 CISA는 각 주 정부 및 개인 회사들과 협력해 투표 장비를 공급하고 사이버 선거 보안 업무를 총괄했다. 또 ‘루머 관리’ 페이지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퍼트린 부정선거 의혹 등을 반박하며 허위 정보를 관리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는 연방정부 및 주 정부 관리들의 성명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크레브스 국장을 경질할 것이란 추측이 무성했다.
 
다수 의원은 크레브스 국장의 해임 소식에 반발했다. 공화당 소속 벤 사세 상원의원은 “그는 해고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애덤 쉬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무를 다한 크레브스 국장에게 보복을 가했다”며 “이것은 한심하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은 “단순히 자기 일을 한 크레브스 국장을 해고했다”며 “모든 미국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크레브스 국장은 해임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제대로 했다”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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