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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뒷심에 뉴딜주 웃었다
하루만에 전세 역전…친환경 그린뉴딜주 활짝…오바아케어 부활 기대 제약·바이오↑
2020-11-05 16:54:48 2020-11-05 16:54:48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국내 증시에선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뉴딜 종목들이 급등하는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관련 수혜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밖의 접전을 벌이면서 바이든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개표된 우편투표가 바이든의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뉴딜주에는 지난 9월 정부의 뉴딜정책 발표로 급등한 친환경 그린뉴딜 관련주와 2차전지주, 바이오·헬스케어주 등이 속해있다.
 
이날 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주요 공약인 친환경 에너지 육성 정책 실행 가능성을 내다보고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힘을 실어줬다. 바이든 후보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친환경 인프라 투자, 탄소 제로(0), 친환경차로의 교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한 바 있다.
 
국내 태양광 대장주 중 하나인 한화솔루션(009830)은 전날 9% 가까이 하락한 채 마감했지만, 이날 다시 12.30% 급등한 4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010060) 역시 8.38% 상승한 6만4700원에 마감했다.
 
풍력 관련 장비 수출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두산퓨얼셀(336260)도 각각 7.9%, 2.84%씩 올랐다.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화학(051910)(4.15%)과 삼성SDI(006400)(5.33%), SK이노베이션(096770)(4.55%) 역시 4~5%대 급등했다. 배터리의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5.70%)과 포스코케미칼(003670)(5.24%),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020150)(3.40%) 등 소재 기업들도 모두 수혜를 봤다. 이들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뉴딜지수 배터리산업군 10개 종목에도 포함된다.
 
바이든 후보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오바마 케어' 부활 기대감에 제약·바이오주도 들썩였다. 공공의료 활성화로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이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55%), 씨젠(096530)(7.38%), 엔지켐생명과학(183490)(6.94%), 한올바이오파마(009420)(4.18%) 등이 일제히 올랐고, 업종별로도 의약품 섹터가 3.23%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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