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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입증’ 녹색교통지역, 강남·여의도 확대
지정 후 5등급 45.9% 감소, 내달까지 지정 고시 예정
2020-11-04 15:02:19 2020-11-04 15:02:1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미세먼지 저감과 친환경 교통환경을 위해 시행하는 녹색교통지역이 한양도성에 이어 강남, 여의도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강남 일대와 여의도 지역을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으로 연내 지정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한양도성 내부에 종로구 8개동, 중구 7개동, 16.7㎢를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하고 2019년 12월부터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을 시행했다.
 
이후 2019년 7월 대비 전체 통행량은 12.8%, 5등급 통행량은 45.9% 감소했고, 통행량 감소에 따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감소 효과로 매년 PM 약 2톤가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도로공간재편을 통해 보행공간이 늘어나고, 통행량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퇴계로, 세종대로 숲길 조성 등 기존 도로를 보행, 자전거, 수목 등 녹색공간 중심으로 재편하여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교통량은 5.7% 감축 효과가 예상되며, 유동인구는 38% 증가해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 이외에도 따릉이 확충, 자전거도로 설치, 5030 속도제한, ㅁ자·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나눔카 보급, 도심 내 녹색순환버스 운영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의 성공적 안착과 성과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녹색교통도시를 조성하기 위하여 강남, 여의도까지 확대 지정한다. 서울시는 연내 강남 및 여의도 녹색교통지역 확대 지정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특별종합대책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강남권은 서울시 도시계획상 강남 도심 경계를 중심으로 테헤란로, 강남대로, 영동대로 주변의 주요 상업지역을 포함한다. 여의도권은 영등포?여의도 도심 경계를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의 주요 상업지역을 다룬다. 강남 녹색교통지역은 약 30.3km²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3개구에 걸쳐 지정하고, 여의도 녹색교통지역은 약 8.4km²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지정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강남과 여의도 녹색교통지역은 첨단 기술과 친환경, 교통수요관리가 어우러지는 그린뉴딜 시대의 스마트 도시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친환경 저속차량 지정차로’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며, 드론 택시 등 최첨단 교통수단과 대중교통 및 친환경 개인교통수단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서울환경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지난해 12월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 앞에서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및 미세먼지 시즌제 시행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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