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심상치 않은 영화 한 편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두 가지 장르 이상을 항상 결합시켜 새로운 하이브리드 장르를 선보여 온 신정원 감독이 ‘죽지 않은 인간들의 밤’ (제공/배급: TCO㈜더콘텐츠온| 제작: ㈜브라더픽쳐스, TCO㈜더콘텐츠온)이란 제목의 영화를 선보인다. 신 감독 8년만의 신작인 이번 영화는 다시 한 번 그의 기발한 연출력이 빛을 낼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 감독은 ‘시실리 2km’부터 ‘차우’ ‘점쟁이들’을 통해 한국 코믹 호러 3부작이란 특색 있는 장르를 개척했다. 짧은 시간 안에 치열하게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 속에서 장르적인 경계를 허물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코미디 색깔을 구축했다. 신 감독의 이런 도전은 한국 영화계에 다양한 코미디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또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많은 언론과 평단이 ‘극한직업’이나 ‘엑시트’와 같은 영화들이 보여준 장르적인 변주나 대사 리듬감을 활용한 코믹적 상황 활용 등은 특히 신 감독의 주특기로 다양한 면에서 궤를 같이 한다고 평하기도 한다.
기발한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신 감독의 상상력에 대한 기대와 신뢰야말로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이 이제껏 보지 못한 영화가 될 것임을 예측하게 만든다. 코미디를 늘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신 감독은 “매력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데 상황들이 웃기는 톤 앤 매너의 영화를 목표로 했다”고 전해 더욱 호기심을 더한다.
영화 '죽지 않은 인간들의 밤' 촬영 현장의 신정원 감독.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얘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역시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하이브리드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여기에 최근 ‘반도’를 비롯해 왕성한 스크린 행보를 이어가는 배우 이정현의 능청스런 코믹 열연과 ‘언브레이커블’이란 전대미문의 역할을 맡은 김성오가 악역 이상의 매력을 선보인다.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열연을 펼치는 서영희의 의외의 모습과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 이미도, 자유로운 영혼의 대명사 양동근의 능청스런 완벽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설정부터 스토리, 장르, 연출, 연기까지 모든 것이 유별난 예측불허 신정원표 코믹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무후무할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오는 9월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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