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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8월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 전망"
금투협, 종합BMSI 98.3…"7월 기준금리 동결"
2020-07-14 14:39:38 2020-07-14 14:39:3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국내 채권업계 종사자들이 8월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8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0년 8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가 98.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합 지표는 한 달 전(104.4)보다 6.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통상 BMSI가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을, 100이하면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이다.
 
기준금리BMSI는 101로 전월의 121 대비 20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설문응답자 99%가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배경에서다.
 
나머지 1.0%는 현재의 연 0.5%인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금리전망 BMSI는 100으로 한달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졌으며 물가BMSI는 36포인트 줄어든 73에, 환율BMSI는 8포인트 오른 88로 나왔다.
 
금투협 관계자는 “적자국채 발행 증가가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하락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환율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BMSI추이. 표/금투협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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