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살아있다’ 한 편이 6월 극장가를 살렸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같은 기간 작년 대비 6월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1/6에 불과했다. 물론 지난 5월 대비 전체 관객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6월 국내 극장가를 찾은 총 관객 수는 386만 4513명이다. 5월 극장가를 찾은 총 관객 수(152만 6247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6월 극장가 관객 수가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신작 개봉 효과가 첫 번째다. ‘침입자’를 시작으로 ‘결백’ ‘사라진 시간’에 이어 100만 돌파 이후 흥행 순항 중인 ‘#살아있다’가 관객 유입에 힘을 보탰다. 영진위에서 지난 달 배포한 영화 반값 할인권 133만장도 효과를 더했단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중순부터 이어지는 여름 대작 개봉 시기에 더욱 큰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반도’부터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초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중순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개봉한다.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분위기로 회복세를 점치고 있지만 완벽한 정상화까진 갈 길이 멀다. 작년 6월과 7월 총 관객 수를 살펴보면 각각 2284만과 2192만 수준이었다. 회복세를 논하는 현재의 수치이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살아있다’ 한 편이 끌어 온 회복 청신호가 이달 중순부터 이어질 여름 대작 열전으로 이어질 지가 완벽한 극장가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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