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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조사 특별조사단 구성
2020-07-02 17:14:35 2020-07-02 17:14:3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철인3종 경기 최숙현 선수 사망사고에 관련해 특별조사단을 구성한다.
 
2일 오후 문체부는 “고 최 선수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체육정책 주무 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번 사건 진상규명은 물론, 향후에도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뉴시스
 
이번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해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자체 조사와는 별도로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 철저한 경위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드러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신고가 접수되었음에도 신속한 조사가 되지 않았고, 선수 보호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하며, 필요하다면 사법당국, 관계부처, 인권관련 기관단체와도 공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8월 출범예정인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스포츠계 비리 및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신고접수 및 조사, 상담, 법률지원, 실태조사, 예방교육 등을 보다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윤희 제2차관은 이날 오후 대한체육회를 직접 방문해 이번 사태관련 경위를 보고 받고 강력한 후속조치를 주문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하여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분노한다”며 “이 사태에 대해 가장 앞장서 책임지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인 고인은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 달 26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고 최 선수는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등을 고소했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폭력 행위를 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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