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 B+W 상장후 활용법 다양
할인거래 채권 활용하면 투자원금 줄여 주식인수 가능
입력 : 2020-07-01 06:00:00 수정 : 2020-07-01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이번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청약을 점찍어둔 투자자들은 채권에서 분리돼 상장될 신주인수권(워런트)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채권은 액면가에 되팔더라도 신주인수권 가격이 뛰면 그만큼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렇게 이익을 얻는 방법도 있겠지만 채권과 신주인수권의 시세는 어떻게 형성될지 아직 모르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BW에 투자할 때는 신주인수권으로 주식을 인수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고 플랜을 짜야 한다. 
 
발행된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으로 분리돼 각각 상장된다. 이 둘을 모두 활용해 주식을 인수하는 방법을 다른 종목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100억원 규모 BW를 발행, 지난 6월3일과 4일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이후 6월8일에 ‘팬스타엔터프라이즈22’ 회사채가, 25일에는 신주인수권 ‘팬스타엔터프라이즈2’가 채권시장과 신주인수권 시장에 각각 상장됐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2의 현재 시세는 113원,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815원이다. 신주인수권을 갖고 있는 초기 투자자는 815원만 내면 주식 1주를 인수할 수 있고, 신규 투자자라면 113원에 신주인수권을 매수해 815원을 더 내면 된다. 
 
하지만 815원 또는 815원+113원을 투자해 현재 750원인 주식을 받을 사람은 없다. 주가가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현재 채권가격이 액면가 1만원보다 낮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행사가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돈을 현금 대신 채권으로 납입할 수 있고, 이때 채권을 액면가로 인정해 주는 것이 포인트다. 
 
신주인수권 1만주를 사서(113만원) 주식으로 바꾸려면 행사가액 815만원이 필요하다. 이걸 채권을 사서 지불하면 액면가 1만원 기준 815좌만 있으면 되는데, 현재 채권가격은 1좌당 7969원이므로 약 649만원이면 된다. 이 경우 투자금액은 113만원+649만원=762만원으로 처음보다 크게 줄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해도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손실이지만, 신주인수권 가격이 조금 더 하락하거나 주가가 오르면 이익구간에 들어올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이와 반대의 상황이다. 신주인수권(신성이엔지37WR) 매매가와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의 합은 보통주 주가보다 낮은데 채권(신성이엔지37) 가격이 액면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이럴 땐 굳이 액면가보다 비싼 채권을 매수할 필요 없이 현금으로 신주인수 대금을 납입하면 된다. 만약 채권도 함께 보유 중인 초기 투자자라면 채권을 팔아 차익을 내거나 보유한 채로 계속 채권이자를 받으면 된다. 
 
한진칼 BW의 경우 신주인수권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아 당장 이와 같은 거래가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채권이 상장된 후 시세가 크게 하락한다면 할인된 값에 매수해 나중에 위와 같이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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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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