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유모차 모기장이 필요하겠는데?"
아내의 말에 네이버 앱을 켰다. '유모차 모기장'이라고 검색하니 유모차 모기장들의 사진과 가격이 나온다. 몇 개의 제품을 비교한 뒤 결정을 내리고 결제를 하려고 하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네이버가 지난 1일 출시한 멤버십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월 결제금액 20만원까지 기본 구매 적립 외에 4% 추가 적립 혜택을 받아 최대 5%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결제 수단은 △충전 포인트 결제(3% 적립) △계좌 간편결제 △카드 간편결제 △일반결제로 구분된다. 이제껏 네이버페이에 등록해놓은 카드를 선택했지만 충전 포인트 결제를 선택했다. 연결계좌에서 현금으로 포인트를 충전 후 결제하면 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출시를 맞아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 달이 지나면 월 4900원을 내야 한다.
네이버페이에 10만원을 포인트로 충전하고 결제했다. 결제를 하자 기본적립 외에 멤버십, 충전포인트 결제로 인한 추가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안내가 나왔다. 많은 네이버 페이 사용자들이 카드로 결제했을텐데 현금으로 결제하면 그만큼 포인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카드 수수료를 아끼는 대신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제공해 쇼핑 고객으로 계속 유치할 요인이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연말정산에 포함될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지 않지만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고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쿠팡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다. 월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에 가입하고 현금으로 충전해 얻을 수 있는 쿠페이머니로 결제하면 포인트와 같은 쿠팡캐시를 더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외에 네이버멤버십 플러스는 음악·웹툰·클라우드 등에 대한 혜택을, 로켓와우는 빠른 배송과 무료반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성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이 필요하다.
네이버 통장(왼쪽)과 네이버 페이로 결제 후 포인트 적립 안내 화면. 사진/앱 캡처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수시입출금 CMA 계좌인 '네이버통장'도 출시했다. 통장을 개설하기에 앞서 본인확인과 투자성향진단을 거친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와 연계된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이 100만원까지 세전 연 3%의 이자가 제공된다. 네이버페이의 포인트를 네이버통장에서 충전하고 쇼핑·예약 등에서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CMA 계좌에서 이자를 받으며 네이버페이에서는 포인트를 얻는 셈이다.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은 네이버 외에도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홈쇼핑 등 다양하다. 이들의 가격과 혜택을 비교한 후 가장 나은 곳을 선택하면 합리적 쇼핑이 되겠지만 바쁜 일상 속에 쇼핑때마다 모든 곳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익숙한 네이버에서 쇼핑하면서 포인트 혜택을 얻겠다는 소비자에게는 유용한 서비스다. 각종 콘텐츠 혜택도 챙긴다면 월 4900원은 아깝지 않아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계좌에서 자동 충전을 설정할 수도 있다. 매번 포인트를 충전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자신이 쇼핑에 얼마를 썼는지 파악하려면 필요할 때만 충전을 하는 것이 알뜰 쇼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 이자를 노리려면 일반 통장보다 네이버 통장에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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